강이 섬을 감싸는 그 풍경 앞에 멈춰 섰습니다 — 회룡포 봄나들이 축제 유채꽃 · 전망대 · 꿀팁
강이 섬을 감싸는 그 풍경 앞에 멈춰 섰습니다 — 회룡포 봄나들이 축제 유채꽃 · 전망대 · 꿀팁
4월 28, 2026 · 꽃·자연축제
결혼한 지 20년이 넘으니 여행의 의미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유명한 관광지를 얼마나 많이 둘러봤는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한 곳이라도 천천히 걸으며 계절을 느끼는 시간이 더 좋습니다. 올봄에는 남편과 함께 경북 예천에서 열리는 회룡포 봄나들이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S자 모양의 강과 노란 유채꽃을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실제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내성천이 회룡포 마을을 섬처럼 감싸 도는 풍경은 사진으로도 온전히 담기지 않는 압도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행사 개요
| 행사명 | 회룡포 봄나들이 축제 |
|---|---|
| 기간 | 2026년 4월 25일(토) ~ 5월 5일(화) · 11일간 |
| 장소 |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일원 |
| 주최 | 예천군 |
| 특징 | 내성천이 마을을 감싸는 육지 속 섬 지형 · 유채꽃 군락 |
| 입장료 | 무료 |
회룡포란 어떤 곳인가
회룡포는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한 독특한 지형의 자연 명소입니다. 내성천이 마을을 350도 가까이 감싸 돌아 마치 섬처럼 보이는 곳으로, 육지 속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육지와 아주 좁은 목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완전한 섬처럼 보입니다.
내성천의 맑은 물과 넓은 모래톱, 그 안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과 농경지가 이루는 풍경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입니다. 봄이 되면 마을 주변에 유채꽃이 만개해 노란 물결이 내성천의 청록빛 물과 어우러지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예천에 도착하니 따뜻한 봄 햇살이 여행을 반겨주었습니다. 축제장으로 들어가는 길부터 노란 유채꽃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고, 멀리 회룡포 전망대로 이어지는 산길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사진보다 실제가 더 멋있다는데 정말 그럴까?"라며 기대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전망대 — 모두가 감탄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회룡포 방문의 핵심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입니다. 비룡산 자락에 위치한 회룡대 전망대까지는 약 20~30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경사가 있어 조금 힘들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순간 그 수고가 한꺼번에 보상됩니다.
저희는 먼저 회룡포 전망대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계단과 산길을 천천히 오르다 보니 중간중간 숨을 고르게 되는 구간도 있었지만, 숲속으로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50대가 되니 예전처럼 빠르게 걷기보다 풍경을 보며 쉬엄쉬엄 올라가는 것이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한 순간, 저도 모르게 "와..." 하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낙동강 지류가 마치 거대한 붓으로 그린 것처럼 휘어 흐르고 있었고, 그 강이 작은 마을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모습은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웅장했습니다. 남편도 한동안 아무 말 없이 풍경만 바라보다가 "이래서 사람들이 꼭 올라오라고 하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둘 다 휴대전화보다 눈앞의 풍경을 더 오래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유채꽃밭과 봄 풍경 — 노란 유채꽃 사이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축제 기간인 4월 말부터 5월 초는 회룡포 유채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시기입니다. 마을을 감싸는 내성천 주변 농경지에 펼쳐지는 유채꽃 군락은 멀리서 봐도 선명한 노란빛이 인상적입니다. 유채꽃 사이를 걷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꽃밭 안을 직접 걸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전망대를 내려와 본격적으로 축제장을 둘러봤습니다. 강변을 따라 활짝 핀 유채꽃은 봄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한 노란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꽃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고,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남편도 평소에는 사진을 잘 찍지 않는데 이날만큼은 "여기 서봐"라며 여러 장을 찍어주었습니다. 저도 남편 사진을 찍어주며 "우리도 나이 들어 이런 사진이 더 소중해지는 것 같아"라고 말했더니 남편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꽃향기를 맡으며 강변을 걷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여유롭고 편안했습니다.
주요 프로그램 — 작은 축제라서 더 정겨웠습니다
모래 체험
내성천의 넓은 모래톱에서 즐기는 체험입니다. 맑고 깨끗한 내성천 모래는 결이 고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놀이 공간이 됩니다.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공연 프로그램
축제 기간 주말을 중심으로 버스킹 공연과 초대 가수 공연이 진행됩니다. 회룡포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즐기는 야외 공연은 분위기가 남다릅니다.
플리마켓
지역 특산물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운영됩니다. 예천 특산물인 참기름, 한우 등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회룡포 봄나들이 축제는 화려한 공연보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분위기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농산물 판매장에서는 예천에서 직접 재배한 특산물을 구경할 수 있었고, 먹거리 부스에서는 고소한 전 냄새와 구수한 국밥 냄새가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점심으로 예천 한우국밥을 먹었는데 따뜻한 국물 한 숟갈에 여행의 피로가 모두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남편은 지역에서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을 구입했고, 저는 예천 사과로 만든 간식거리를 하나 골랐습니다. 대형 축제처럼 북적이지 않아 오히려 더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통 및 주차 안내
회룡포는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합니다. 중앙고속도로 예천IC에서 용궁면 방면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대구에서 약 1시간 거리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점촌역(문경)이나 영주역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배차 간격이 길어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예천 주변 여행 코스 —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
삼강주막은 회룡포에서 가까운 거리로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삼강 나루터 옆에 위치한 조선시대 주막입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통 주막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예천 용궁순대는 예천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회룡포 방문 후 꼭 맛봐야 할 먹거리입니다. 초간정은 아름다운 정자와 주변 경관이 어우러진 경북의 숨은 명소로 회룡포 여행과 함께 묶기 좋습니다.
축제를 둘러본 뒤에는 회룡포 마을 안도 천천히 걸어봤습니다. 강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어디를 바라봐도 평화로운 풍경이 이어졌습니다. 논밭 사이로 난 작은 길을 걸으며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 어릴 때 함께 다녔던 여행 이야기, 앞으로 가보고 싶은 곳, 은퇴 후의 소소한 계획까지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바쁜 일상에서는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여행이 대신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카페에 들러 창가에 앉았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빛 산과 강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니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남편은 "꽃도 좋았지만 오늘은 풍경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사진 잘 찍는 법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이 장소의 가장 극적인 사진 포인트입니다. 광각으로 찍으면 내성천이 마을을 감싸는 전체 구도가 한눈에 담깁니다.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몽환적인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유채꽃밭에서는 낮게 앉아 꽃 사이에서 찍으면 노란 물결이 배경이 되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꿀팁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산길이 있으므로 편한 운동화나 등산화가 필수입니다. 모래 체험을 계획한다면 여벌 양말을 챙기세요. 주말 오전 일찍 도착할수록 주차와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날 연휴(5월 4일~5일)에는 방문객이 집중되므로 가능하면 평일 방문을 고려하세요. 물과 간식을 미리 챙겨오세요. 전망대 오르는 길에 매점이 없습니다.
직접 느낀 점
회룡포 봄나들이 축제는 단순히 유채꽃을 감상하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의 아름다운 풍경, 노란 유채꽃길을 걸으며 느꼈던 봄바람, 그리고 남편과 천천히 나눈 이야기까지 모두가 여행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50대가 되니 여행은 어디를 많이 보는 것보다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회룡포 여행은 화려한 볼거리보다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남편과 나란히 걸었던 유채꽃길과 강 위를 스치는 봄바람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예천 유채꽃과 대표 특산물의 건강 효능
내성천의 청정 물길이 감싸는 예천 회룡포는 유채꽃과 함께 예천 한우, 용궁순대 등 건강한 향토 먹거리가 풍부한 고장입니다.
유채꽃 — 식용 유채의 건강 효능
회룡포를 가득 물들이는 유채꽃은 관상용뿐 아니라 식용으로도 활용됩니다. 유채 기름은 올레산과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유채 잎과 꽃은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뼈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봄철 유채 나물은 쌉쌀한 맛이 특징으로 봄 입맛을 돋우는 제철 식재료입니다.
예천 한우 — 양질의 단백질과 철분
예천은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란 한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한우는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고 철분과 아연이 풍부해 빈혈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입니다. 비타민B12도 풍부해 피로 회복과 신경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회룡포 방문 후 예천 시내 한우 식당에서 즐기는 한우 구이가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가 됩니다.
용궁순대 —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향토 음식
예천 용궁면의 용궁순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예천의 향토 음식입니다. 순대는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빈혈 예방과 체력 보강에 효과적입니다. 선지에는 철분이 특히 풍부해 빈혈이 걱정되는 분들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국물과 함께 즐기면 소화도 잘 되고 속도 든든해집니다.
핵심 정리
회룡포 봄나들이 축제는 4월 25일~5월 5일 11일간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일원에서 무료로 열립니다.
내성천이 마을을 350도 감싸는 육지 속 섬 지형과 봄 유채꽃이 어우러지는 국내 최고의 봄 절경입니다.
비룡산 전망대 등반이 핵심입니다. 왕복 40~60분, 편한 신발 필수입니다.
이른 아침 방문 시 물안개 풍경, 오전 방문 시 주차와 혼잡 여유로움. 어린이날 연휴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 연인끼리 천천히 걷고 대화를 나누기에도 더없이 좋은 힐링 코스입니다.
삼강주막, 용궁순대, 초간정과 함께 예천 당일 여행 코스로 묶으면 최고입니다.
본 글은 예천군 공식 자료와 직접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글입니다. 프로그램 일정 및 운영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예천군 공식 채널에서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